


햄스터를 샀다. 예전부터 어머니께 은근히 햄스터를 키우고 싶다는 얘기를 지나가듯이 던지면서 밑밥을 깔다가 며칠 전에 본격적으로 설득을 했다. 아주 좋아하시지는 않았지만 뭐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
어제는 동네 생활용품점에 가서 65L짜리 리빙박스(17,700원)를 사고 그 근처 철물점에서 석쇠를 샀다(2,000원). 원래는 리빙박스에 구멍을 뚫어서 거기에 석쇠를 덧대려고 했는데, 석쇠와 리빙박스의 크기가 아주 잘 맞길래 그냥 석쇠를 뚜껑으로 쓰기로 했다. 혹시 모르니까 리빙박스 뚜껑은 구멍을 뚫어서 보관해뒀다.
그리고 다이소에 가봤더니 이너하우스로 쓰기에 좋아보이는 화분이 있길래 사왔다(1,000원). 고양이 그림이 그려저 있어서 햄스터에게 좀 미안하긴 하지만 이게 제일 적당해 보였다.
집근처에 햄스터와 등의 작은 동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 있어서 그리로 갔다. 여자분이 계셨는데 무척 친절하셨다. 난 좀 덤벙대는 편인지라 아주아주 작은 햄스터보다는 조금 덩치가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골든햄스터로 정했다. 수컷은 발정기 때 고환이 나오고; 암컷은 발정기때 특유의 냄새가 난다고 하시길래 수컷으로 정했다; 엄마가 냄새 걱정을 하셨으니까.. 처음에는 흰색에 갈색무늬가 있는 햄스터를 골랐는데, 걔는 목에 털이 빠져서 안된다고 하셔서 다른 햄스터를 골랐다. 색상은 아이보리 밴디드라고 한다. 잘 보면 몸통 가운데는 새하얗고 다른 부분은 아이보리다. 햄스터는 제일 작은 채집통에 헝겊 포치와 함께 넣어줬다.
G Shu 내추럴 베딩은 더스트 프리라고 적혀있어서 골라봤다. 나무 향이 좋다. 그리고 그 가게에서만 판다고 되어있는 라벤더향 응고 모래도 사봤다. 골든 햄스터는 화장실을 가리기도 한다고 하길래. 제발 가렸으면 좋겠다ㅋㅋㅋㅋ
사료는 크리스피를 샀다. 기호도가 높다고 하시길래. 그리고 튼튼하다는 산코 21cm 쳇바퀴, 80ml짜리 급수기를 사왔다. 알팔파 큐브와 은색 봉투에 담긴 간식은 사은품. 퓨리나 익스트루전은 그냥 사봤다.
모래는 테이프로 구멍을 막은 올리브영 면봉 통에 담아놨고, 사료는 안 쓰는 종지에 담아놨다. 급수기는 양면테이프로 고정해봤는데 아무래도 떨어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더니만 역시나 이걸 쓰고 있는 사이에 떨어졌다;; 이번엔 리빙 모서리에 에스자 고리를 걸고 급수기에 딸려온 철사로 늘어뜨렸다. 이러면 떨어지지는 않겠지;
집에 오니까 햄스터가 더워하는 것 같길래 채집통 옆에 얼린 페트병을 대 주니까 햄스터가 잠이 들었다. 집을 세팅하면서 기다리니까 금방 일어났다. 혹시 핸들링이 가능할까 싶어서 사료에서 해바라기씨를 골라내서 손으로 줘봤지만 손을 몹시 무서워해서 핸들링은 바로 포기했다. 나중에 천천히 해봐야지.
집에 넣어주니 사료 종지에 들어가 앉아서 사료를 먹고 있다. 맛있니? 사료 종지에는 크리스피 사료 2어린이숫가락과 익스트루전 두알을 넣어뒀다.
리빙박스 17,700
석쇠 2,000
이너하우스(다이소 동물 화분) 1,000
산코쳇바퀴 21cm 24,000
크리스피 사료 1kg 9,000
퓨리나 익스트루전 800
G Shu 내추럴 베딩 2,200
응고 모래 2,000
급수기 2,500
햄스터 분양가는 깜박하고 안 물어봤는데, 펫샵에서 나온 금액 전체가 46,900이었으니까 햄스터 + 채집통 + 헝겊포치가 6,400원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다 합쳐서 67,600원이 들었다.
햄스터 이름은 찰떡이라고 지었다. 털이 희니까.
앞으로 나랑 재미있게 살아보자. 작은 짐승아.
오늘의 얼굴
베네피트 헬로 플로리스 옥시즌 와우 파운데이션
토니모리 컨실러
더페이스샵 해피페이스 파우더
홀리카 홀리카 문 에이브릴로 브론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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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베어스터디를 눈까풀 전체에, 메이블린 포모그래닛펑크를 쌍꺼풀부분을 중심으로 그보다 조금 넓게 바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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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 내추럴룩키트 3번으로 눈썹 그림
스킨푸드 코랄홀릭 + 에뛰드 미스 써니 탠저린
오늘은 피부가 망했다. 일던 피부 상태가 몹시 안좋다... 트러블이 창궐해서 몹시 울퉁불퉁하고 푸석하고 블랙헤드까지 심하다ㅠㅠㅠㅠ
게다가 핑크빛이 도는 클라란스 선크림을 바르고 나서 아무 생각 없이 연보라 파우더를 바른지라 얼굴이 분홍빛을 넘어 약간 보라빛이 돈다ㅋㅋㅋㅋ
내생각엔 클라란스 선크림이 원인인듯. 전에 사용했을 때도 좀 안맞는 느낌이었다. 남은건 팔다리에 발라서 없애야지.
Makeout 2013이 잘 안되고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없애는 페이스<<<<<<<<<<<사는페이스....
뭐 앞으로 꾸준히 없애면 되겠지..